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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상괭이 국제 심포지엄 개최

planocean
9월 22일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0시간 전

보전을 위한 과학, 지역에서 시작되는 변화


지난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경남 사천에서 2026 상괭이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주최하고, 플랜오션이 주관하며, 사천시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보전을 위한 과학, 지역에서 시작되는 변화(Science for Conservation, Local Action for Change)’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국내외 상괭이 연구자와 해양포유류 보전 전문가 70여 명이 참여해 최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동아시아 상괭이 보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첫째 날,

과학으로 상괭이를 이해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의 개회사와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의 환영사에 이어 사천시장의 축사로 행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첫 순서인 기조연설에서는 플랜오션 이영란 대표가 ‘상괭이를 따라 이어진 바다’를 제목으로 한·중·일 해양 생태계 안에서 상괭이의 역할을 강조하고, 멸종위기에 내몰린 위협 요소들을 소개하며 각 국가뿐 아닌 도시 간, 지역 간의 협력을 호소하였습니다.  


상괭이는 등지느러미가 없고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 짧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괭이가 어디에 살고, 어떤 환경을 이용하며, 어떤 위협을 받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사 방법을 함께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자료를 축적하는 일이 중요한데요.


본격적인 연구자들의 발표는 △세션1 기초조사: 개체수·서식지·분포 △세션2 생물학적·생태학적 연구 △세션3 위협 및 보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상괭이의 개체수와 분포를 파악하기 위한 항공조사, 선박조사, 수동음향모니터링(PAM), 환경DNA(eDNA), 드론 조사, AI 영상분석, 공간 모델링 등 여러 조사 방법과 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상괭이의 출현 지역, 계절별 분포, 주요 서식지 이용 특성에 관한 연구 결과가 공유되었습니다.


또한 좌초·혼획으로 폐사한 개체를 통해 상괭이의 건강 상태와 바다의 변화를 살펴보는 연구도 소개되었습니다. 먹이원,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미세플라스틱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의 연구자들은 각 지역의 상괭이 조사, 좌초 대응, 혼획 문제, 보전 정책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황해 상괭이 보전은 생태학적 문제를 넘어 국가 간 제도적 협력과 대중 인식 개선이 함께 필요한 과제라는 점도 논의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지역 거버넌스, 상괭이 보전 네트워크(Finless Porpoise Conservation Network, FPCN)을 통한 공동 과학 자문, 어구별 혼획 저감 확대, 연구자 교류, 공동 대중 인식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상괭이 보전은 한 나라만의 과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연안을 공유하는 지역과 국가가 함께 연구하고 협력해 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연구를 국제 협력으로 연결하다


마지막 종합 토론 세션에는 IUCN 고래류전문가그룹(CSG) 의장, IUCN SSC-WCPA 해양포유류보호구역 태스크포스(MMPATF)의 중요해양포유류서식지(IMMA) 의장과 부의장, UN ESCAP 동북아사무소 부소장 등이 참여해 현장의 과학자, 청중들과 실질적 보전 협력에 대하여 열띤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상괭이는 동아시아 연안에 분포하지만, 국가별 자료와 보전 정책은 아직 충분히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각 지역에서 축적된 조사 자료와 현장 경험을 비교 가능한 형태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보전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지역·국가·국제 수준의 협력체계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장기적인 자료 축적, 현장 기반 보전 조치, 지역사회 참여, 국제 네트워크 협력이 병행되어야 하며, 과학적 연구가 실제 보전정책과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둘째 날,

사천 바다에서 상괭이를 만나다


둘째 날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사천지구 초양도 일대에서 현장 탐방을 진행한 후 국립공원에서 수년간 조사 연구한 상괭이 영상을 시청하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자세한 번식과 행동 연구 기록에 국내외 연구자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좌초 개체가 남긴 기록을 과학으로 읽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이영란 대표와 김선민 교수의 집도로 이루어진 좌초 상괭이 부검 프로그램도 진행되었습니다. 좌초 개체는 단순히 죽은 동물이 아니라, 상괭이의 건강 상태, 폐사 원인, 해양환경의 변화와 위협을 알려주는 중요한 과학적 자료입니다. 부검과 시료 분석을 통해 얻은 정보는 향후 상괭이 보전정책과 해양환경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천에서 열린 첫 상괭이 국제 심포지엄이자, 지역의 상괭이 보전 활동이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와 본격적으로 연결된 자리였습니다.


사천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를 중심으로 시민 모니터링과 생태 교육이 이루어지고, 야생 상괭이의 출현과 번식 관련 기록이 꾸준히 축적되어 온 현장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역에서 시작된 관찰과 기록이 과학적 근거가 되고, 그 과학이 보전정책과 국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은 플랜오션이 2024년부터 이어온 ‘상괭이 보전 네트워크(FPCN)’를 지역 현장과 연결한 자리인데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FPCN 구성원들이 최근 연구 결과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상괭이가 우리 바다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곧 우리 바다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플랜오션은 앞으로도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상괭이 보전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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