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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해양포유류 전문가 세미나 개최

  • planocean
  • 2일 전
  • 3분 분량

해양수산부-해양환경공단-플랜오션,

황해 해양포유류 보전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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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은 해양생태계입니다. 많은 사람이 황해에 의존해 살고 있습니다. 사회·경제·문화·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그러나 산업화로 인한 개발, 매립, 양식 확장, 남획, 기후 변화 등으로 생태계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어 국경을 초월한 보호 관리가 시급합니다.


플랜오션은 지난 4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한-중 해양포유류 전문가 세미나(Korea-China Expert Meeting Marine Mammal Conservation in the Yellow Sea)’를 개최했습니다. 총 5개 국가 한국, 중국,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총 38명이 황해 해양포유류 보전을 위해 모였습니다.


세미나는 △1부 황해 상괭이 및 점박이물범 연구·보전·관리 현황 발표 △2부 화학적·물리적 오염, 어업 활동 등 해양포유류 위협 요인 발표 △3부 한·중 지속적 협력 방안 종합 토론으로 구성되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고래연구소 박겸준 연구관 발표
고래연구소 박겸준 연구관 발표

상괭이와 점박이물범은 황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깃대종으로 이들의 보전은 황해 생태계 건강성과 관리 수준을 보여줍니다. ‘한국 점박이물범의 현황 및 연구 결과’를 발표한 고래연구소 박겸준 연구관은 한반도에서 백령도와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이 주로 발견되며 물범 얼굴의 점무늬를 이용한 개체 식별 연구에서 재식별률이 54%로 동일한 장소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구조 개체에 부착한 위성추적 결과 한국-북한-러시아 해역을 연결하는 이동 경로가 확인되었다며 국가 간 공동 연구의 중요성을 말했습니다. 중국 점박이물범에 대해 발표한 First Institute of Oceanography의 Zhang Zhaohui 박사는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며 보하이만과 황해는 43개의 보전 우선 지역(Conservation Priority Areas, CPA) 중 하나로 상위 CPA의 5%만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해도 IUCN의 위협종 80%를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활용해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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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플랜오션 대표는 ‘황해 상괭이의 한국 측 관리 및 보전 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향후 연구 계획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연구 등 질병 모니터링, 한·중·일 해역 상괭이 대상 유전자 및 형태학을 이용한 종 분류와 기생충 비교 연구 등을 소개하며 중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Institute of Hydrobiology의 Wang Kexiong 박사는 상괭이 보전을 위한 향후 10년 행동 계획으로 (1)보하이만과 황해 개체수 조사 (2)주요 서식지 유자망 및 트롤 금지 (3)국제 협력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한양대학교 목소리 연구원 발표
한양대학교 목소리 연구원 발표
인하대학교 김태원 교수 발표
인하대학교 김태원 교수 발표

2부는 주요 위협 요인에 대해서 다뤄졌습니다. 한양대학교 목소리 박사는 해양포유류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모니터링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정부의 사용 규제에 따른 오염 물질의 증감 추세를 보여주며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태원 인하대학교 교수는 ‘대형해양동물에 대한 플라스틱 오염과 감각 교란의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바다거북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낚싯줄과 같은 레저 낚시 장비가 상업적 어구보다 더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최근에는 소음과 빛공해와 같은 감각 교란(Sensory Pollution)이 고래류의 의사소통과 서식지에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QMCS의 Liu Lebin 발표
QMCS의 Liu Lebin 발표

상괭이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한국과 중국 모두 혼획인데요. 한국에서는 김현영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이 ‘해양포유류 혼획 저감을 위한 기술적 노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안강망 상괭이 탈출 장치와 장력 유지 부푯줄, 음향 경고장치 핑어를 소개했습니다. 중국 Qingdao Marine Conservation Society(QMCS)의 Liu Lebin 역시 중국에서 쇠돌고래 탈출 장치를 시험 적용하고 있다며 어획 손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irst Institute of Oceanography의 Sun Runlong박사는 해양보호구역 확대의 효용성과 중요성에 대한 ‘Life-history Simulations Reveal MPA Benefits for Yellow Sea Porpoise Population’을 발표했습니다. 해양보호구역 확대가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며 황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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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토론 세션에는 IUCN 고래류 전문가그룹의 Minton Gianna, IUCN SSC-WCPA Marine Mammal Protected Areas Task Force의 Braulik Gill, ESCAP East and North-East Asia Office의 Mesiano Riccardo, Qingdao Marine Conservation Society의 Wang Songlin, WWF-China 의 Zhang Yimo가 패널로 참석해 상괭이 보전을 위한 지역 워킹그룹의 중요성, 향후 북서태평양 해양포유동물핵심서식지(Important Marine Mammal Areas, IMMAs) 연구 확대, 공동 모니터링 체계의 필요성, 보전을 위한 어민 협력 확대,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통합적 계획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끝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참여자 모두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으며 ‘YESMaP(Yellow Sea Marine Mammal Partnership)’이라는 이름 아래 지속적인 소통과 공동의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한-중 간 황해 보전 협력은 습지 및 철새이동 경로가 주를 이루며 점박이물범의 연구 교류도 있었지만, 황해의 한-중 간 해양포유류의 실질적이고 공식적인 보전 논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위 포식자로써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고 황해 건강성을 대표하는 해양포유류의 보전 논의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글로벌 공동 목표인 30X30에 기여하며 황해 국가들의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국제 기구들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플랜오션은 세미나를 함께 준비한 파트너 기관인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지역경제위원회 중 하나인 ESCAP 동북아사무소부터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살아갈 해양생태계 보전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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